스프링뱅크 B형 간염 신약 개발 중단

안전성 문제 때문...주가 하락세

2020-01-3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스프링뱅크 파마슈티컬스(Spring Bank Pharmaceuticals)가 안전성 문제로 인해 B형 간염 신약 후보물질 이나리기비르(Inarigivir)의 개발을 중단했다. 29일(현지시간) 스프링뱅크의 주가는 26%가량 하락했다.

스프링뱅크는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HBV) 치료를 위한 임상 2상 개발 단계의 이나리기비르 소프로실(inarigivir soproxil)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임상 2b상 CATALYST 시험에서 환자 사망을 포함한 예상치 못한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스프링뱅크는 작년 말에 간 손상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환자 투약 및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스프링뱅크의 마틴 드리스콜 CEO는 “CATALYST 2 시험에서 환자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당사는 환자 보호를 가장 중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HBV 치료를 위한 이니리기비르의 개발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전문가 및 임상연구자와 긴밀히 협력해 모든 연구 참가자들에게 필요한 치료를 계속 제공할 것이며, 임상 2b상 프로그램에서 관찰된 예기치 않은 심각한 이상반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조사를 수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프링뱅크는 B형 간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면역항암 및 염증 같은 치료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STING 작용제 플랫폼에서 나온 신약 후보로 현재 임상 1a/1b상 시험이 진행 중인 SB 11285가 포함된다.

드리스콜 CEO는 “우리는 암에 대한 SB 11285 IV STING 작용제와 염증 질환에 대한 STING 길항제를 포함해 STING 제품 포트폴리오의 여러 프로그램과 STING 작용제 ADC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데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링뱅크는 B형 간염에 대한 모든 연구개발 활동을 중단하면서 CASO(chimeric oligonucleotide antisense) 프로그램에도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미 라이선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