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JAK 억제제' 아토피피부염 임상 성공
임상 3상 결과 긍정적...새 1차 옵션 가능성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인사이트(Incyte)가 혈액암 치료제로 허가돼 있는 JAK 억제제 룩소리티닙(ruxolitinib, 제품명 자카비)을 아토피피부염 신약으로 평가한 임상시험에서 성공을 거뒀다.
인사이트는 28일(현지시간) 12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룩소리티닙 크림 제제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TRuE-AD2 연구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룩소리티닙 크림은 이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룩소리티닙 크림 0.75% 및 1.5%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8주차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IGA) 점수가 0 또는 1이며 최소 2점 이상 개선돼 치료 성공으로 간주된 환자들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데이터와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의 장기 안전성 평가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TRuE-AD2 데이터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의 짐 리 염증&자가면역부문 부사장은 “이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는 승인될 경우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매우 필요한 효과적인 비-스테로이드 요법을 제공할 수 있는 룩소리티닙 크림의 잠재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분기 안에 나올 주요 임상시험 프로그램 두 번째 연구인 TRuE-AD1의 결과를 기대하며,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을 개발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이 데이터를 의료계와 공유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이트와 일라이 릴리는 이와 별개로 또 다른 JAK 억제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 제품명 올루미언트)과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요법도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바리시티닙은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성인 환자 치료제로 허가돼 있다.
릴리는 최근 유럽에서 바리시티닙을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에서도 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리시티닙과 룩소리티닙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될 경우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생물의약품 듀피젠트와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