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처방 개국가 주의 조제 절실

감기약에 다른 약이 처방되는 수도

2005-12-26     의약뉴스

“의원 처방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질환과 맞지 않는 약이 처방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병원 처방전이 환자의 질환과 맞지 않는 수도 있어 개국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서울 동대문구 한 약사는 “감기환자에게 다른 약이 처방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환절기 감기 환자에게 아스피린 대신 아스피린 프로텍터가 처방되고 협심증이나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이 처방돼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큰 부작용은 아니더라도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달라 환자의 불편이 있다" 고 주장했다.

보통 기침·감기 환자의 경우 아스피린 500을 사용하지만 아스피린 프로텍터를 사용할 경우 용량초과로 과복용을 하게 되고 심각한 위장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것.

간호사들의 전산 입력오류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 한 약사는 “간호사들이 의사의 주문으로 전산 입력할 때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용량에 따라 이름이 다른데 이를 혼동한다는 것이다.

또 소아에게 성인 용량의 약이 처방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약이라도 소아의 경우 성인용량의 1/4정도의 용량에 맞춰야 하지만 성인의 용량이 그대로 처방되는 수도 있다.

서울 한 약사는 "감기약의 경우 성인 용량이 소아에게 처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엉터리 처방이 많음을 확인했다.

이에 일선약사들은 "환자의 질환에 맞는 처방이 나왔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며 "의심나는 처방전의 경우 의원에 꼭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