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AI 신약 발굴 기업 엑스사이언티아와 '맞손'
심혈관질환·암 치료제 연구...개발 가속화 기대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이 영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발굴 기업 엑스사이언티아(Exscientia)와 제휴를 맺었다.
바이엘과 엑스사이언티아는 지난 9일(현지시간) 향후 3년간의 다중 표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엑스사이언티아의 독자적인 AI 신약 발굴 플랫폼 및 신약 설계 노하우와 바이엘의 데이터 및 신약 발굴 능력을 결합한 초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혈관 및 종양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위해 선도물질을 발굴하고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엑스사이언티아는 바이엘로부터 계약금 및 연구 지원금, 단기 및 임상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억4000만 유로와 매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바이엘은 제휴를 통해 도출된 선도구조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신약 발굴을 가속화하고 품질, 비용, 시간주기 측면에서 신약 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회사 측에 의하면 현재까지는 초기 연구에서 판매 허가 단계에 이르기까지 약 12~15년이 소요됐다.
바이엘과 엑스사이언티아의 제휴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사용해 잠재적인 신약 물질을 예측하는 초기 단계 연구에 초점을 맞춘다.
엑스사이언티아의 AI 기반 신약 발굴 기술은 다루기 어려운 표적에 대한 새로운 화학 물질을 제공하고 최적화 주기를 단축시키면서 새로운 신약 후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바이엘의 외르크 묄러 제약사업부 집행위원회 일원 겸 연구개발부 총괄은 “우리는 AI 같은 디지털 기술이 환자를 위한 신약 발굴 및 개발을 단순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고 R&D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엑스사이언티아와의 제휴는 프로젝트 이정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이와 동시에 적절한 신약 표적과 선도구조를 보다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발 일정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