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미랄, 23앤드미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

피부질환 치료용도...초기 포트폴리오 강화

2020-01-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페인 피부과 전문 제약기업 알미랄(Almirall)이 유전자 정보 분석 기업 23앤드미(23andMe)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알미랄과 23앤드미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알미랄이 인터류킨-36 사이토카인 서브패밀리에 속하는 3개의 동형 단백질(isoform)을 모두 차단하는 23앤드미의 이중특이성 단일클론항체에 대한 라이선스를 갖는 라이선스 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인터류킨-36은 인터류킨-1(IL-1) 사이토카인 패밀리의 일부이며 다양한 피부질환을 포함해 여러 염증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

알미랄은 전 세계에서 23앤드미의 항체를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할 것이다. 이 계약은 알미랄의 초기단계 연구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23앤드미의 치료팀은 2015년에 인간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신약 발굴이 진행되는 방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 스페인 제약사 알미랄은 23앤드미와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맺었다.

23앤드미는 1000만 개 이상의 키트를 판매하고 고객의 80%가 연구에 동의함에 따라 세계 최대의 유전자형 정보와 수십억 개의 표현형 데이터포인트를 수집했다.

23앤드미의 치료그룹은 회사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새로운 표적을 발견하고 표적에 대한 선도물질을 도출한 뒤 임상 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수행한다.

23앤드미는 다수의 질병 분야에 대한 연구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3앤드미의 팀은 강력한 유전자 증거를 바탕으로 IL-36 사이토카인 패밀리를 차단하는 이중특이성 항체를 만들었다.

23앤드미는 피부과 분야에 대한 알미랄의 전문지식을 활용하고 전임상 프로그램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중특이성 단일클론항체를 알미랄에 라이선스 아웃하기로 했다.

알미랄은 이 항체를 임상시험을 거쳐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알미랄의 부샨 하다스 최고과학책임자는 “유전자 및 생명공학 분야의 선도기업인 23앤드미와의 파트너십은 면역-피부학 분야에서 충족되지 않은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23앤드미의 케네스 힐란 치료부문 총괄은 “알미랄과 협력하면서 유전적 통찰력으로부터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우려는 23앤드미의 사명을 진전시켜 기쁘다”며 “우리는 알미랄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