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 더미라 인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획득...임상 3상 진행 중

2020-01-1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가 미국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 더미라(Dermira)를 약 11억 달러(약 1조2800억 원) 인수한다.

릴리와 더미라는 10일(현지시간) 릴리가 더미라를 주당 18.75달러에 인수한다는 확정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더미라는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신약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바이오제약회사다.

릴리는 이 인수를 통해 더미라의 신약 후보물질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을 면역학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레브리키주맙은 인터류킨-13(IL-13)과 높은 친화성으로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로 현재 임상 3상 개발 프로그램에서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12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 환자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레브리키주맙을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한 상태다.

또한 릴리는 더미라 인수를 통해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국소 치료 용도로 허가된 제품인 큐브렉자(Qbrexza)를 획득하면서 시판되는 피부과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다.

▲ 릴리는 피부질환 치료제 전문회사인 더미라를 인수했다.

릴리 바이오메디슨의 패트릭 존슨 사장은 “더미라 인수는 핵심 치료 분야에서 임상 단계 자산을 획득하고 개발 전문지식 및 상업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내부 역량을 강화하면서 환자에게 새로운 의약품을 제공하려는 릴리의 전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수는 아토피피부염에 유망한 임상 3상 면역 화합물과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에 승인된 피부과 치료제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인수를 완료하고 더미라의 훌륭한 일을 계속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미라의 톰 위건스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이룬 발전과 레브리키주맙 및 큐브렉자에 대한 기회를 릴리가 인정해 기쁘다. 우리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통해 환자를 돕는데 있어 릴리와 공통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릴리가 자사 프로그램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을 통해 환자들과 의사들이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릴리는 더미라의 모든 발행 주식을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시작할 것이다. 인수 절차는 1분기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