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희귀 골질환 치료제 임상 2상 성공

새로운 병변 90% 감소...허가 신청 계획

2020-01-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의 초희귀 골질환 치료제가 임상 2상 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리제네론은 진행성 골화성 섬유형성이상(fibrodysplasia ossificans progressiva, FOP)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레토스맙(garetosmab, REGN2477)의 임상 2상 LUMINA-1 시험에서 나온 결과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진행성 골화성 섬유형성이상은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초희귀 유전질환으로 비정상적인 뼈 형성으로 인한 골격 변형, 점진적인 기동성 상실, 조기 사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FOP 환자에서는 정상 골격 외부의 연조직에서 비정상적인 뼈 형성이 나타나며 이는 이소골화(heterotopic ossification)로 불린다.

리제네론의 과학자들은 이소골화 발생에서 중요한 단백질인 액티빈 A(Activin A)의 역할을 발견했으며, VelocImmune 기술을 이용해 액티빈 A 단백질을 중화시키면서 이소 뼈 병변 형성을 감소시키는 단일클론항체인 가레토스맙을 만들었다.

LUMINA-1 시험 결과 가레토스맙은 28주 이후 1차 분석에서 PET 뼈 스캔으로 측정된 전체 병변 활성도를 위약에 비해 2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가레토스맙이 PET로 측정된 새로운 병변의 수를 위약에 비해 약 90%가량 감소시킨데 따른 것이다.

▲ 리제레논의 희귀골질환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CT 스캔으로 측정된 결과도 이와 유사했다. CT로 측정된 새로운 뼈 병변의 수가 90%가량 감소하면서 뼈 병변 부피가 25%가량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가 보고한 악화는 50% 감소했다. 연구자가 보고한 악화 이상반응 비율은 가레토스맙 투여군이 10%, 위약군이 42%였다.

28주의 치료기간 동안 치료 후 이상반응 발생률은 가레토스맙 투여군과 위약군에서 100%였는데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가레토스맙 투여군에서 더 많이 발생한 이상반응은 비출혈과 눈썹탈모증, 여드름, 피부 감염 등의 피부 반응이었다.

환자 2명에서는 입원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농양이 발생했으며 가레토스맙 치료를 계속 받는 동안 해결됐다. 가레토스맙 투여군 20명 중 19명과 위약군 24명 전원이 28주의 치료 기간을 완료했다.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 최고과학책임자는 “이 질환은 가혹하고 파괴적이며 많은 환자들이 휠체어에 의존하게 하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수명을 심각하게 감소시킨다. 우리는 가레토스맙이 질병 경과를 변화시킴으로써 중요한 새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레토스맙을 제공하기 위해 FDA를 비롯한 규제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이 임상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허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데이터는 향후 학회 발표를 위해 제출될 것이다. 리제네론은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