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키트루다' 소세포폐암 임상 일부 실패
주목표 1개 미달성...유의성 확보 못해
MSD(미국 머크)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소세포폐암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 중 1개를 달성하지 못했다.
MSD는 6일(현지시간) 확장기 소세포폐암 1차 요법으로 항-PD-1 치료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KEYNOTE-604 시험에서 이중 1차 평가변수 중 1개가 충족됐다고 발표했다.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에토포시드 및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은 중간 분석에서 단독 화학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최종 분석에서 전체 생존기간(OS)을 개선시킨 것으로 관찰되기는 했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시험들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MSD는 향후 학회에서 자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것이며 전 세계 규제기관들과 결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MSD 연구소 글로벌임상개발부 총괄 로이 베인스 수석부사장은 “KEYNOTE-604 결과는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이 매우 공격적인 악성종양인 확장기 소세포폐암으로 새로 진단받은 환자의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연구에 참가한 환자와 연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치료하기 어려운 폐암을 앓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MSD에 의하면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0~15%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소세포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6%인 것으로 집계됐다.
키트루다는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돼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