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양박사 사업단 소개
2012-07-12 의약뉴스
산자부 추진...컨트롤타워 모범사례 발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조의환)이 국내 신약개발의 컨트롤타워로서 모범사례를 제시했다.
신약조합은 11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세포신호 조절을 통한 난치성 질환 치료용 합성의약품 기술 사업단’(이하 사업단)의 성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차세대 난치성 및 만성질환 치료용 합성의약품 기술 개발에 관한 산업분석’ 연구기획을 통해 마련됐다. 특히 사업단은 당시 산업자원부가 글로벌 신약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한 최초의 신약후보물질개발사업단으로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 7년간 3단계에 걸쳐 총 331억 8700만원(정부출연 162억 4500만원, 기업부담 169억 4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됐으며, 국내 제약사와 한국화학연구원, KIST가 참여했고,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컨트롤타워로서 컨소시엄을 이끌었다.
▲ 공재양 박사가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항암제 △치매치료제 △우울증치료제 △정신질환치료제 △항생제 등 5가지 세부과제로 시작한 사업단은 1단계인 첫 3년간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21건의 성과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2007년 ‘차기단계 계속수행’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낸 사업단은 3년간 2단계 연구에 돌입, 국내외 특허출원 20건, 특허등록 10건과 함께 세부과제별 후보물질을 도출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 2010년부터 1년간 3단계 사업을 통해 2단계에서 도출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IND 자료 확보 등의 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 각 과제는 국내 임상 1상 또는 2상을 준비중에 있다.
세부 과제별로는 우선 항암제분야에서 한미약품이 EGFR 변이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 HM61713에 대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글로벌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 물질은 선행제품인 이레사와 타세바의 내성이 생긴 환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Bset-in-Class를 뛰어넘어 Firt-in-Class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단 측에서는 제품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매출 600억원, 글로벌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이끌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항생제 분야에서는 일동제약이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저해를 통한 PDF(Peptide Deformylase) 저해제 IDP-73152에 대한 IND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임상후보물질들에 비해 보다 강력한 항균활성 및 치료능력을 보이는데다 독성연구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나타내 차세대 항생제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 사업단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녹십자에서 세로토닌 수용체 세포신호 조절물질, 동화약품에서 세포내 도파민 수용체 신호조절 치료제, 한미약품에서 뇌신경세포 신호조절에 의한 치매 치료제 등의 기술을 이전받아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단이 추진했던 5개 과제가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원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혁신성과’ 등급을 인정받았다.
사업단을 이끈 총괄책임자 공재양 박사(경상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이렇게 젹은 연구비로 이토록 많은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이라며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 다른 타겟이나 다른 물질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과제들이 계속 도출되고 사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채전 사무국장은 “그동안 국내 신약개발사업은 리더십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신약개발연구조합이 혁신형 제약, 바이오테크 기업은 물론 산학연의 신약개발 연구 촉진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이어 “조합이 신약개발 연구조합으로서 긍지를 갖고 국내 신약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 정부에 도네이션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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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