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약포럼 임채민 장관 축사
2012-06-21 의약뉴스
다른 제약기업이나...연관 플레이어 힘보태야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이 제약계에 "사회적, 국민적 기대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답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임 장관은 21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에서 개최된 제4회 국제신약포럼 축사를 통해 이와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위기는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자기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기"라며 "최근 제약계가 처한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시는데, 저는 그 안에 많은 기회도 숨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우리 산업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실례로 임 장관은 "최근 혁신형 제약사를 선정했는데, 이것이 (정부가 가진) 전략의 전부도 아니고 최선의 방법도 아니다"라며 "우리 제약산업 전체가 고르고 균형있게 기회를 갖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가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혁신형 제약을 중심으로 미래 발전방향에 맞는 우리 제약산업의 변신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다른 제약기업이나 제약산업과 관련된 다른 플레이어들이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제약산업은 우리나라의 다른 어떤 주력 산업보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산업이고,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산업"이라며 "그러한 사회적, 국민적 기대와 요구에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시고 답을 주셔야 하는 시기"라고 주문했다.
한편, 본격적인 포럼에 앞서 기조 연설에 나선 한국화학연구원 김재현 원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국내 기업들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임상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라이센스 아웃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임상을 진행 전부터 라이센스 아웃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서울대 방영주 임상센터장 역시 "신약개발은 고위험 고비용의 과정"이라며 "개인적으로 국내의 기업 가운데 개발부터 글로벌 3상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기금이 없으면, 임상 2, 3상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약사 단독으로 마련하기는 너무 어렵다"며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전주기 혁신신약 개발 진흥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출연해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신약의 약가 우대 등의 지원 책과 함께 실패에 대해서는 일부 전이 가능한 리스크 쉐어링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 그의 제안이다.
아울러 김 원장은 개발된 신약을 통해 창출된 이익의 일부를 다시 기금에 출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런 리스크 쉐어링 노력이 없으면 우리나라에서 혁신 신약을 만드는 것은 아무리 세월이 가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