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려 소변양 줄면 요로결석 생겨요
2011-07-21 newsmp@newsmp.com
식중독에서부터 냉방병 등 여름 질병은 다양하지만 사람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여름병 하나가 바로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이란 어떤 병이며 여름에 특별히 유병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지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조대연 교수에게 들어 보았다.
"쉽게 말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니 소변양이 줄어서 생기는 병이 요로결석입니다."
즉 사람이 수분을 섭취하면 소변으로 만들어져서 배출되는데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소변의 양이 적어지면서 농축이 된다. 농축이 계속되고 심해지다 보면 마치 담석처럼 덩어리가 생기긴다는 게 조대연 교수의 설명이다.
요로결석은 옆구리가 찌르듯이 아픈 측복통 증세로 쉽게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소변이 요관을 통해서 내려가는데 이게 계속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내려갑니다. 이때 돌로 인해 요관이 막히면 산통이라고 해서 산모들이 분만시 느끼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99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성의 6%, 여성의 1.8%가 평생 한번은 요로결석을 경험한다고 한다. 서양의 12%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설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게 조 교수의 추측이다.
"게다가 요즘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고 하잖아요. 통계적으로 보아도 더운 지역에서 요로결석이 더 많습니다."
요로결석은 생활 습관과도 많은 관계가 있다. 음식을 먹을 때 물을 많이 먹지 않는 경우, 짠 음식과 육류를 많이 먹는 경우도 요로 결석에 쉽게 걸린다.
"특히 남성분들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음주 등으로 탈수가 더 많이 되기 때문에 요로결석이 많은 편입니다."
여름방학이 되어 공부에 한창인 수험생들도 요로결석에 걸리는 일이 많다고 한다. 요로결석은 장기간 누워있는 환자나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따라서 적절한 유산소운동을 하면 요로결석이 예방될 수 있다고 조대연 교수는 충고한다.
요로결석의 치료법은 요석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아주 작은 돌일 때는 일단 경과를 지켜보죠. 그러나 돌이 크거나 통증이 심하면 외래에서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라고 해서 외부에서 충격을 주어 돌을 부수게 되죠. 수술을 하는 경우는 내시경을 통해 요강경으로 빼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잘 되는 특징이 있다. 한 번 생기면 1년 내에 10%가 재발하는데 그때마다 매번 개복수술을 할 수 없다보니 복강경이나 경피적 수술을 많이 한다.
하지만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 교수는 강조했다.
"결석이 잘 생기지 않게 하는 식이요법이 있기는 하지만 의사가 권하는 대로 다 따르긴 힘드니 평소 드시는 대로 적당히 식사를 하면 됩니다. 대신 물을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의 양이 하루 1.5리터는 되어야 요로결석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구연산이 많은 과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자몽과 오렌지 같은 감귤류 과일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요로결석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적었는데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유병률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내비뇨기과학에서 치료법을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대연 교수는 균형잡힌 생활 습관이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