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김학량 센터장
2011-06-16 newsmp@newsmp.com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김학량 센터장
지난 5월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가 출범했다. 소화기내과와 외과가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완전히 통합해 협진하는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알려져 있다.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김학량 센터장을 만나 한달 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들어 보았다. 먼저 설립 취지와 배경에 대해 묻자 김 센터장은 “역시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목적이죠.”라며 운을 뗀다.
“신속한 진단 치료 및 통합관리, 그리고 연구역량의 강화로 일류 브랜드를 창출하자는 것이 소화기 센터의 설립 배경입니다. 특별히 소화기병센터를 육성하게 된 이유는 환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환자 수도 많은 것이 소화기암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환자들이 원하는 빠른 진료와 치료를 위해서는 내과와 외과의 긴밀한 협진 시스템이 필수적이었다고 김 센터장은 밝힌다.
환자들이 소화기병센터에서 치료 받는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외래 진료를 통해 코디네이터와 상담하거나 혹은 응급실을 거쳐 소화기병센터에 입원하게 되고 필요에 따라 종양내과와 방사선 종양학과 등 관련 과와 협진이 이루어진다.
여러 과와의 상의를 통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되는데 치료법은 내과적 치료가 될 수도 있고 수술이나 내시경 치료로 바뀔 수도 있다. 퇴원한 환자는 추적관찰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이러한 협진 시스템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기존 소화기병 센터들은 내과 한 개 과가 관리하는 게 보통이었고 외과가 협진한다고 해도 형식적이었지요. 환자들 중에는 내과로 갈지 외과로 갈지 결정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의논할 상대가 바로 옆에 있으니 진료가 편해지고 환자들에게도 혜택이 갑니다.”
이렇게 협진이 긴밀히 이루어지다보니 치료 방침도 빨리 정해지고 무엇보다 수술 스케줄이 빨리 잡힌다고 김 센터장은 말한다.
강동성심병원 소화병센터가 다른 병원과 차별되는 점에 대해 묻자 김 센터장은 “작은 고추가 매운 거죠”라고 웃었다.
“대형병원에 가면 아무래도 시스템이 복잡하다 보니 기다리다 지치는 환자들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중소 병원이라는 점을 역이용해서 작지만 경쟁력 있는 센터를 목표로 하게 됐습니다.
빠른 스케줄을 잡을 수 있는 데에는 무엇보다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크다.
“저희 강동성심병원 코디네이터는 소화기 질환 쪽에 전문 교육을 받아 의사 버금가는 지식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코디네이터는 소화기병 센터 뿐 아니라 센터별로 모두 활동하고 있으며 진료 스케줄을 조절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코디네이터는 소화기병 환자의 식이요법 등에 대해서도 상담을 해준다고 한다.
소화기병 센터에 대한 자체 평가를 내려 달라는 질문에 김 센터장은 “아직 출범 두 달도 되지 않아 무어라 평가를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작지만 강한 협진 시스템의 발전에 대해 적지 않은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