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온 건대 이건욱 '스타' 과시

2011-03-09     newsmp@newsmp.com
부족한 것 채운다...자신감 내비춰
지난 2월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은퇴한 이건욱 교수가 건국대병원 자문교수로 영입됐다.

이 교수는 위암, 간암 및 간이식 분야의 대가로, 최근까지 6000여례의 위암수술과 약 1000례의 간이식 수술과 2000여례의 간절제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욱 교수는 취임을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건국대 병원의 부족한 부분을 제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밝혔다.

그는 여러 곳의 영입제의에도 건국대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다른곳도 그렇지만, 건국대가 상당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센터로 외과의 구성원이 후배 또는 제자라는 것, 신진병원인 만큼 보완해야할 부분도 있어 보완해야할 부분은 저와 제 후배들이 합작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느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이 간암치료에 있어서, 병원의 규모나 의료진의 능력에 비해 실적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로 자신이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금 건국대병원의 현실이, 지금까지 40명의 간이식을 했다. 그 40명이라는 것이 대단한 숫자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조금 부족하다"며 "병원규모에 비해 간이식 건수가 늘어나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가 몇일 안되서 통계를 모르겠지만, 간암환자의 수술건수도 상당히 적다. 여기서 수술할 수 있는 환자도 타병원으로 가는 환자도 적지 않고, 위암환자도 빠지는 환자도 있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병원에 의료진이 사실은 그런 것을 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환자가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정신적인 문제로, 이런 것에 대해 내가 커버해 줄 수도 있다는 의미도 있다"며 "제가 대수로운 존재는 아니겠지만, 상징적으로 제가 있음으로서 유출을 막고, 더 아가서는 활성화 시키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형병원에 대한 환자 쏠림현상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병원 진료에 있어서 일류와 이류가 있을 수는 없다. 어떤 병원에 가면 낫고 어떤 병원에 가면 낫지 않는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울대가면 낫고 건대가면 낫지 못한다하는 우리 환자들의 성향이, 쏠림 현상이 너무나 심하다. 4대 메이저 병원이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대병원도 일류병원이다 하는 목표를 설정을 하고 열심히 하면, 앞으로 전국의료환자들의 쏠림현상도 없어지고, 어디든지 열심히만 하면, 꼭 그병원에만 가야한다는 의식은 없어지지 않을까 내심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외과의사의 적정 정년을 묻는 질문에 이 교수는 "수술할 때 수술필드와의 거리는 노안이 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고, 수술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체력 또한 65세면 아직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봐서는 몇 년은 더 할 수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