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타블로ㆍ오은선 심정 알겠다"

2010-12-22     newsmp@newsmp.com
'그것이 알고싶다' 관련 입장 밝혀...편집의 힘 놀랍다 혀 내둘러

“편집의 힘에 놀랐다.”

건국대학교 심혈관센터 송명근 교수가 자신의 카바수술에 대한 논란을 제기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SBS측이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교묘히 편집해 자신을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송 교수는 “방송 2주전에야 연락이 와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더라도 방송은 나간다하기에 시기상 적절치 않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면서 “그러나 중립적으로 방송하겠다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방송을 보니 A를 완전히 B나 C로 만들어버리더라”며 강렬하게 비난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사망건수가 차이나는 이유는 질환에 따라 다르다는 점, 카바링에 흡수되는 항생제의 양이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점 등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방송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처럼 편집되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모씨의 경우 자신이 진료한 환자는 맞지만 유규형 교수 논문의 5번환자와는 달리 유 교수에게 진료받지 않았다는 점, 사이언씨티 지분은 재정 문제로 투자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증했다는 점 등을 설명했지만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으로 취급했다는 것이 송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SBS 박준우 PD는 카바수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결여되어 있다 생각해 기초적인 것부터 설명을 해주었다”면서 “그런데 방송에서는 거의 다 잘려나갔고, 특정한 문장들만 교묘하게 편집되어 방송됐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제가봐도 (방송에 나온 자신이) 혼이 나야할 나쁜사람으로 보이더라”면서 “박PD가 만들었던 다른 방송도 이런 것이 아닌가, 등정여부가 논란이 된 오은선씨도 희생자가 아닐까 의구심이 든다”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타블로씨의 사건을 잘 아시겠지만, 의혹을 제기하기는 쉽지만, 이를 설명하고 증명하는 쪽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는다”며 “SBS의 방송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