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민 "글로벌 제약사, 큰 힘 얻었다"
2010-05-28 newsmp@newsmp.com
한미약품은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주사전환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오는 7월 1일 한미홀딩스와 한미약품으로 분할된다.
한미약품 임선민 사장은 이날 안건심의에 앞서 지주회사 제도에 대해 "경영과 사업의 분리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신규사업분야의 진출 및 비교우위 사업분야의 특화 등 구조개혁이 용이한 지배구조로서 이미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시행하여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선진적인 기업지배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제약사를 지향하고 있는 한미약품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지주사전환 안건이 무난히 통과됨에 따라 한미약품이 힘을 쏟고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약개발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분율 6.35 규모의 자사주와 본사건물, 동아제약 보유지분 9.1% 가운데 5% 등이 지주회사(한미홀딩스)의 자산으로 이전되며, 신약개발 관련 지적재산권과 주요 이자성 부채는 사업법인(한미약품)이 가져갈 예정이다.
또한 분할존속법인인 한미홀딩스가 투자부문을 신설법인 한미약품이 의약품사업부문으로 7월 30일 재상장 될 예정이다.
분할이 완료되면 해외시장 개척과 R&D에 따른 재원조달 부담을 한미홀딩스가 담당함으로써 사업법인인 한미약품의 재무적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최근 매출액 대비 15%에 이르는 막대한 R&D 투자로 인한 부담으로 실적지표가 악화되며 주가가 저평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한미약품의 분할이 완료되면 저평가되고 있는 주가가 회복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미악퓸의 주가가 연초 12만원대에서 최근 7만원대까지 급락한 배경에는 1분기 실적부진과 쌍벌죄 도입 논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회사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분할이 완료되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기대대로 지주사전환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한미약품의 주가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존속법인인 한미홀딩스의 신임 이사진에는 임성기 현 한미약품 회장을 비롯해 임종윤 현 한미약품 사장, 김찬섭 현 한미약품 이사, 이종구 현 이종구심장크리닉 원장 등 4명이 선임됐으며, 신설법인 한미약품의 임원진은 기존 한미약품의 임원진이 그대로 구성된다.
또한, 분할에 따른 직원의 이동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고용 및 퇴직금 대여금 등 관련 법률관계는 신설법인에서 승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