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술 송명근 "보건연 비열하다" 맹비난
2010-02-24 newsmp@newsmp.com
보건의료연원이 CAVAR수술 잠정중단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건국대학교병원 송명근 교수가 “비열하다”며 맹공을 펼쳤다.
건국대학교와 송 교수는 23일 오전 언론보도를 통해 보건연의 권고 결정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복지부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보건의료연구원의 근거 없는 언론 발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보건연 판단근거 이해 못해”
송 교수는 “건국대병원 402명, 서울아산병원 311명의 명단을 제출하였는데 보건연은 건국대병원 102명과 서울아산병원 26명의 환자에 대한 평가만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총 713명의 환자 중 128명의 환자를 선정한 기준에 대해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보건연이 밝힌 128명으로 봐도 빈도는 서울대병원이나 다른 외국 벼우언에서 시행한 판막치환술 후 나타나는 빈도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없는데 기존의 수술과 충분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했는지 보건연에 공식적으로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거중심의학을 외치는 보건연이 왜곡된 경로로 모은 자료를 다른 수술과 비교하지 않고 주먹구구식, 주관적으로 진행해 복지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채 언론에 먼저 흘리는데 불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건연 심의위원들 대부분 기존부터 CAVAR수술에 불만이 많았다”
그는 “CAVAR수술 심의에 참가하는 보건연 위원들중 1명을 제외한 위원들이 이미 이전부터 CAVAR수술에 대해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CAVAR수술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CAVAR수술에 대해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기존 판막업자, 다국적기업들이나 판막을 갈아끼우던 사람들, 새로운 기술을 보지 못한 심장내과 교수들이나 기존에 유명한 대학에 계시던 선생님들이 환자가 뺏길까 언짢았을 수도 있다”며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라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분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보건연의 평가에 대한 맹공은 계속했다.
송 교수는 “보건연에서 공정하게 평가해주리라 믿었다”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제출했고, 수차례 라이브 서저리 진행하며 보건연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회의에 참석을 요구했으나 서류 제출 한번, 10분 발표 밖에 없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하며, 심사 진행 8개월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행정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도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CAVAR수술 검토는 찬성측과 반대측 함께 공방하고 제3자가 판단해야”
송 교수는 보건연의 구성에 불만을 제기하고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찬성측과 반대측이 충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방을 하고 이를 판사처럼 공저한 제3자가 결정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바술은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과 국산제품 사용으로 막대한 국부를 창출 할 수 있다”면서 “50년 인공판막을 대체할 수 있고, 판막질환으로 고생하는 모든 환자가 항응고제의 굴레없이 정상인과 동일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꿈을 실현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이를 반박하는 공격은 있기 마련”이라며 “이러한 공방을 통해 기술은 발전하는 것이니 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보건연처럼 성급하고 비과학적인 결론 도출과 언론을 통한 근거없는 보도는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의료 산업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연이 옳지 못한 짓을 해”, “언론에 밝힌 심의위원 색출하고 명확한 해명을 해야”
송 교수는 “보건연이 카바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근거가 확실한지, 결과가 믿을만 하며 대상자 수는 충분한 지, 기존 수술과의 과학적인 비교를 했는지, 공개적으로 발표할 만큼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등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과정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따졌다.
그는 “복지부는 보건연의 이러한 근거없는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복지부의 심의도 받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밝힌 심의위원을 색출하여 그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또한 보건연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보건연이 옳지 못한 짓을 했으니 앞으로 자정 절차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복지부의 감사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복지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