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브로커 머리 맞대고 해결책 찾아야

2005-12-04     의약뉴스
약국 브로커 문제는 어제 오늘이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개국가의 피해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물론 경쟁이 심하니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순진한 약사를 교묘하게 속여 이득을 취하는 행동은 비난을 넘어서 그에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최근에는 브로커에게 당한 약사가 소소을 통해 과다하게 지급한 중개 수수료를 반환 받았다. 이 약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해당 브로커를 형사 고발할 태세다.

약국에 브로커가 활개치는 것은 약사가 세상 물정에 어둡기 때문이다. 돈을 더 벌게 해준되는 말에 쉽게 현혹 되는 것이다. 물론 약사들에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처방전이 좀 있다 싶으면 앞뒤 안가리고 약국자리를 찾아 브로커의 활동공간을 제공하는 책임은 면키 어렵다.

똑같은 장소 똑같은 크기의 점포가 약국이 들어서면 편의점이나 제과점에 비해 두 세배 비용이 비싸진다. 약사들은 돈이 많고 가격을 높게 불러도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브로커의 판단은 대부분 적중된다.

5평 정도 크기의 공간에 전기료 정도만 내고 사용하던 세입자가 나가고 약국이 들어오니 권리금만 3천만원 이었다고 하니 약사들이 얼마나 '봉'인지 알 수 있다. 개국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약사 본인은 물론 약사회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의약뉴스는 브로커가 기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과당경쟁 그리고 유치한 처방전 싸움이 계속되는 한 브로커 근절은 상당 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고 심하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판단한다.

결국 브로커 문제는 약사사회 스스로가 해결점을 찾아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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