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사렙타 DMD 유전자 치료제 판권 획득
라이선싱 계약 체결...미국 외 지역 상업화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의 뒤쉔 근디스트로피(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판권을 획득했다.
로슈와 사렙타는 23일(현지시간) 로슈에게 사렙타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SRP-9001에 대한 미국 외 지역 독점적 상업적 권리를 제공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로슈는 사렙타에게 계약금으로 현금 7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4억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사렙타는 최대 17억 달러의 허가 및 매출 관련 마일스톤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사렙타는 임상 개발 및 제조 활동을 계속 수행할 것이며 전 세계 개발 비용은 로슈와 균등하게 부담하기로 했다.
이 제휴는 로슈의 전 세계적인 사업 범위, 상업적 입지, 규제 전문지식과 사렙타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결합해 미국 외 지역에 있는 DMD 환자들의 SRP-9001 접근을 가속화한다.
회사 측에 의하면 DMD는 심각한 진행성 근육 손실과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X-연관 희귀 퇴행성 신경근육장애다.
현재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SRP-9001은 마이크로디스트로핀(microdystrophin) 단백질의 표적화된 생산을 위해 근육 조직에 마이크로디스트로핀 부호화 유전자를 직접 전달하도록 만들어졌다.
로슈 제임스 사브리 제약파트너링 총괄은 “사렙타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환자들에게 SRP-9001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현재 치료 옵션이 제한된 이 파괴적인 질환을 앓는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렙타의 더그 인그램 최고경영자는 “이 제휴는 SRP-9001이 미국 외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속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SRP-9001 발매를 통해 생명을 구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지역의 범위를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는 이 계약의 일환으로 향후 특정 DMD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외 권리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계약 절차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사렙타는 미국에서 DMD에 대한 비-유전자 치료제인 엑손디스51(Exondys 51)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비욘디스53(Vyondys 53)이라는 또 다른 DMD 치료제를 허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