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백목련과 매의 눈

2019-12-16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한파에도 아랑곳이 없는 백목련의 눈이 매섭다. 벌써 봄을 그리워 하나. 사월이 오면 분 냄새 풍기며 활짝 뭉게구름을 피우리라, 백목련은 이렇게 다짐하고 있다.

매를 닮은 갈색의 눈이 북풍한설쯤이야 하고

한 수 내려다 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필봉의 위엄은 벌써 내년 봄을 예약해 놓고 있네요.

뭉게구름 일렁이는 그 날이 오면 닫힌 문이 활짝 열립니다.

하늘궁전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죠.

조금만 참아 보자고, 힘을 내자고 소리칩니다.

흰 분 냄새가 사방에 진동하는 새봄을 위해, 성숙한 열매는 지난가을 벌써 영글었다고

백목련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