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딜슈프라, 당뇨환자 관상동맥질환 25%↓”

녹십자, 당뇨환자 9,795명 대상 다국적 임상서 입증

2005-11-30     의약뉴스
(주)녹십자가 ‘리피딜 슈프라(Lipidil Supra)’라는 상품명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가 당뇨병 환자의 비치명적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의미 있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호주 시드니대학 안토니 키치(Antony Keech) 교수팀이 9,795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다국적 임상연구(FIELD: Fenofibrate Intervention and Event Lowering in Diabates)를 통해 확인됐다.

안토니 키치 교수팀은 최근 미국 달라스에서 개최된 미국 심장학회에서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에 있어 페노피브레이트의 이점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페노피브레이트가 비치명적 심근경색을 24% 감소시켰으며, 이와 더불어 단백뇨로의 진행억제, 망막 레이저 치료횟수 감소 등 미세혈관계에도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키치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지질조절 요법이 대혈관 및 미세혈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결과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 뉴질랜드, 핀란드 등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9,795명을 모집, 이들을 페노피브레이트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5년 동안 치료를 실시하고 매 6개월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효과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78%(7,664명)는 과거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로, 이들에 대한 페노피브레이트의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 비치명적 심근경색의 경우 페노피브레이트 투여군의 감소효과가 24%로 위약 투여군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관상동맥재개술에서도 21%의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들에게서 더욱 명확히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경험이 없는 하위그룹에 대한 사후결과, 전체 심혈관질환은 19%, 관상동맥질환은 25%의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십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심혈관 질환의 병력이 없고, TG가 높고 HDL이 낮은 경우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있어 심혈관질환 및 관상동맥질환 예방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으로 인한 신장질환(단백뇨 진행) 및 당뇨병성 안질환 예방에도 리피딜 슈프라의 처방이 매우 유용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