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사회, "의료전달체계 TF 대개협 포함"

9일 회의서 결정...이상운 위원장 배석해 의료전달체계 오해 해명

2019-11-11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시도의사회장들이 정부가 구성한 의료전달체계 TF에 대개협 위원을 포함시켜야한다고 집행부에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9일 울산에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선 정부에서 구성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TF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오갔다.

특히 지난 8일 첫 회의를 진행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TF(위원장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에 대개협에서 파견한 개원의가 위원으로 위촉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개협 위원이 TF에 포함돼야한다고 집행부에 권고했다는 소식이다.

 

현재 의료전달체계 개선 TF에는 의료계 파견 및 추천 인사는 총 6명으로 대한의사협회 이상운 부회장, 김대영 의무이사,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부회장, 오주형 보험부위원장, 인제의대 염호기 교수, 연세대 보건대학원 박은철 교수인데, 이중 개원의는 김대영 의무이사 뿐이라 개원의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간사인 대전광역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TF 위원 구성에 있어서 기존 3명의 위원 중 한 명을 대개협 파견 위원으로 해달라고 집행부에 건의했다”며 “당시 집행부에서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지만 노력해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있어 개원의들이 1차 의료기관의 입장을 전달해야하는데, 개원의의 입장을 전달함에 있어서는 의협보단 대개협이 하는 게 의협의 위상을 생각했을 때 더 낫다고 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는 의협 의료전달체계 TF 위원장인 이상운 의협 부회장이 참석, 그동안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을 둘러싼 여러 오해에 대해 해명을 했다는 소식이다. 이 부회장은 의협의 개선안에 대해 시도의사회장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한편, 이 문제의 당사자인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에서는 의협의 대처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시도의사회장단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TF에 대개협 위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사항이 있었다”며 “대개협 역시 같은 요청을 했으니 최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회장은 “대개협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의협 내 의료전달체계 개선 TF에 있는 대개협 위원을 철수시킬 것이고, 복지부에도 대개협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합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할 것”이라며 “정부의 의료전달체계 개선 TF에 대개협 대표가 갈 수 없다고 하면 복지부와 따로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