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파키스탄에 유전자 검사킷 지원

지진 피해 시신 신원확인 도울 예정

2005-11-24     의약뉴스
삼진제약은 24일 이성우 대표이사와 대한의사협회 김세곤 상근부회장(파키스탄의료지원단장), 유전자 검사기관인 (주)진뱅크 김인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전자 검사킷인 ‘삼진유진테스트’의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키스탄에 지원될 삼진유진테스트는 검사비용으로 산정할 경우 5억원에 달하는 1,000키트의 물량이다.

삼진제약은 이를 대한의협과 파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며, 샘플 채취가 끝나는 대로 이를 다시 한국으로 들여와 (주)진뱅크에서 유전자 분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삼진유진테스트 관계자는 파키스탄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 검사를 지원할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 이성우 대표이사는 “이번에 지원되는 삼진유진테스트는 검사 방식이 간편해 지진 사망자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족, 친지를 잃고 실의에 빠진 국민들이 하루 빨리 지진의 폐허에서 재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파키스탄에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10만 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복구가 이뤄지면서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정부당국과 의료계는 긴급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현지에서 부상자의 치료를 돕는 한편 구호품을 전달하는 등의 재해복구를 지원했지만 사상자 수에 비해 구호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파키스탄 내부 사정으로 인해 피해 복구와 구조작업이 장기화 되고 있으며, 세계각지에서 들어온 구호단체의 철수가 시작돼 파키스탄 당국과 국민들은 피해 복구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와 (주)진뱅크, 삼진제약(주)은 민간차원의 지원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후, 유전자 검사킷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에 지원되는 검사킷은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패치형 피부세포 채취 유전자 검사 방식이다.

이는 시신 훼손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샘플채취가 가능해 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국내에서는 주요 병의원을 통해 폐암, 당뇨, 치매 등 질병관련 검사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