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바스타틴, 신장이식 환자에 효과적
심혈관계 질환 감소 입증…LDL 콜레스테롤 크게 낮춰
2005-11-24 의약뉴스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저하제 치료가 신장 이식 받은 환자의 심근 경색 및 기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바티스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제38회 미국신장학회(ASN: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서 이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24일 밝혔다.
노르웨이 국립병원 할바드 홀도스(Hallvard Holdaas) 박사팀은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2,102명을 대상으로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플루바스타틴’(상품명: 레스콜, 노바티스)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한 환자군에게는 플루바스타틴을 8년 동안 투여했고, 다른 환자군은 비활성 위약을 투여했다. 양쪽 환자군 모두 이식된 신장은 장기간 양호한 기능을 유지했다.
연구결과, 평균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연구 전 159mg/dL에서 연구 후 98mg/dL로 감소되는 등 플루바스타틴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계위험수준(130~159mg/dL)에서 100mg/dL 미만의 바람직한 수준으로의 하락을 의미한다고 노바티스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LDL 수치 저하는 심근 경색 및 기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심혈관 합병증 발생률의 경우 플루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21% 정도 감소했다. 또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비치명적인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도 위약군과 비교해 29% 정도 감소됐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의 전반적인 위험성은 플루바스타틴 치료 환자군과 위약투여군에서 차이가 없었으며, 두 환자군은 이식된 신장의 장기간 생존율에서도 유사했다.
홀도스 박사는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신장 이식 후 수명이 과거에 비해 연장됐기 때문에, 장기적인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필요성이 증가됐다”며 “신장 이식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주요한 위험의 하나는 신장 이식 후 고콜레스테롤 혈증으로 인한 조기 심혈관계 질환”이라고 말했다.
플루바스타틴은 흔히 ‘스타틴’이라고 부르는 HMG-CoA 저해제 중 하나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노바티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타틴계열 약물이 고위험군 중에 하나인 신장 이식 수혜자에서 콜레스테롤 및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번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20%의 주요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효과는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한 다른 환자군들에서 나타난 효과 수준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노바티스가 플루바스타틴 제제(상품명: ‘레스콜’ 및 ‘레스콜XL’)를 판매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