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3Q, '1000원 팔아 89원 남겨'

전년比 9.54% 늘어,경동·일성·환인 순이익 ‘빅3’

2005-11-23     의약뉴스
국내 제약사들이 올 3분기까지 1,000원 어치를 팔아 89원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1원 보다 8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올해 국내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내 12월결산 41개 상·등록 제약사의 3분기 순이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대상 제약사들의 3분기(누적)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9.54% 증가한 8.90%를 기록했다.

이는 올 3분기까지 이들 제약사의 누적 매출액 증가율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2배 가까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

올 3분기 41개 제약사의 누적 매출액은 3조6,835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2,295억1,400만원 보다 14.0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2,622억4,400만원에서 올 3분기 3,276억5,500만원으로 24.94% 급증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률이 오른 제약사는 모두 24곳이었으며, 줄어든 업체는 17곳이었다. 또 순이익률이 10%를 넘은 업체는 지난해 13곳에서 15곳으로 2곳 늘었다.

업체별로는 특히 경동제약(31.81%)과 일성신약(28.24%), 환인제약(20.81)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이익률 ‘빅3’를 형성했다.

경동제약은 순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27.85%에서 올 3분기 31.81%로 3.96%포인트 증가했으며, 일성신약은 올 3분기 28.24%의 순이익률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5%)보다 7.19%포인트 높아졌다. 환인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증가한 20.81%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10대 제약사 가운데서는 유한양행(19.65%), 한미약품(11.00%), 종근당(10.79%)의 순이익률이 높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55.64%나 순이익이 증가한 유한양행은 3분기까지 19.65%의 순이익률로, 전체 대상 제약사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대상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했던 수도약품은 올 3분기까지 123.28%의 대규모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반해 LG생명과학, 삼성제약, 영진약품, 한올제약 등 4개 제약사는 3분기까지 순손실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특히 LG생명과학은 지난해 3분기 7.16%의 순이익률에서 올해 2.99%의 순손실률을 기록, 10.15%포인트나 순이익률이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