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만성질환관리 사업 순항"

합병증 예방ㆍ전달체계 개선 자평...‘올약 사업’도 기대

2019-10-23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신순애 건강관리실장.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 사업이 목표로 했던 정책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신순애 건강관리실장(사진)은 공단이 진행중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 사업’과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사업’의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 사업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하는 만성질환에 대해 의원급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비율을 줄이며 의료의 질과 전달체계를 함께 챙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신순애 실장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며 “기존 사업에서 나온 장점들을 모아 의원급에서 할 수 있도록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 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만성질환자는 약 173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3.6%에 달한다. 2017년 기준 진료비 규모는 28조원으로 전체 진료비 69조의 40.8%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진료비의 의원급 비중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질환은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이 질환관리가 각각 조절률이 48.4%와 32.9%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신 실장은 “대형 병원보다 동네 가까운 의원에 필요할 때 찾아가 관리를 받으면 관리 자체도 잘 되며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고혈압과 당뇨의 조절률을 향상시켜 합병증을 막거나 늦추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시범 사업에는 현재 의원 2556개가 참여하고 환자 15만8000만명이 등록 돼 있다. 이들이 등록돼 포괄평가를 받고 케어플랜을 수립하면 관리에 들어가 교육 등이 이뤄진다.

신순애 실장은 “정부와 같이 정책연구를 진행해 일차의료의 서비스 질도 올리고 국민들의 만족도도 높이면서 조기에 질병을 잘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 실장은 대상 질환 확대에 관련해 “의원에서 주로 보는 대상 질환이 무엇인가를 중점으로 외국사례 참고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 실장은 만성질환과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진행중인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사업 또한 순항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복합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처방 약 수가 많아져 부작용 등의 우려가 발생하는데, 이를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복약상태를 점검하고 처방을 조정하는 사업이다.

신순애 실장은 “10개 이상 약물 복용 환자 대상으로 전문가가 안전성을 판단해주는 것으로 국민들이 많이 체감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부작용에 대한 위험 관리와 함께 중복되는 약물은 개수를 줄이게 된다.

신 실장은 “앞으로 질환 개수를 늘리고 인력 목표도 현 300명에서 목표치였던 3000명을 초과달성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자들에게 상당히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