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를 간질러보자

2019-09-23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배롱나무의 수피를 만져 보면 매우 미끄럽다.

좀 보태면 원숭이도 떨어질 정도다.

가만히 간 질러 본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 같다.

간지럼 나무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배롱나무꽃은 화무십일홍과는 거리가 멀다.

무려 백일 간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한 꽃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봉우리가 피고 지고를 되풀이한다.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만 같다.

온통 초록의 세상에서 붉은 꽃이 더욱 도드라진다.

목 백일홍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