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ㆍ동아ㆍ종근당, 10대 품목 두 자리 성장

자체-도입품목 조화...유한양행은 고전

2019-08-09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 2분기, 주요 상위제약사의 10대 품목들이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위사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적표를 내놓은 대웅제약은 10대 품목들의 평균 성장률이 16.3%에 달했다.

무엇보다 도입품목과 자체품목의 조화로운 성장이 돋보였다. 자체품목이자 최대품목인 우루사가 17.1%의 성자률로 3분기 연속 200억대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올메텍도 18.8%에 이르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도입품목 중에서는 릭시아나가 83.3%에 이르는 성장률로 100억대 중반까지 올라섰고, 포시가도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크레스토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비록 두 자릿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세비카의 성장폭도 9.9%로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였고 넥시움과 다이아벡스의 성장률도 5%를 상회했다.

매출 규모로도 230억을 넘어선 우루사와 함께 크레스토와 세비카가 200억선에 근접했고, 알비스와 릭시아나 포시가, 넥시움 등이 나란히 100억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10대 품목 합산 매출액은 1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급증,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5%로 같은 기간 2.5%p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소폭 역성장했던 동아에스티도 10대 품목들은 선전했다. 특히 자체 품목들이 기세를 올렸다.

최대품목으로 올라선 모티리톤이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그로트로핀은 4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오팔몬과 스티렌의 성장폭도 10%를 넘어섰다.

여기에 더해 도입품목인 주빌리아가 50억 선에 다가서 60% 성장, 10대 품목의 성장에 힘으 보탰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의 10대 품목 합산 매출액은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0% 증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9%로 같은 기간 3.6%p 확대됐다.

종근당 역시 10대 품목들이 합산 12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1.7%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도입품목들의 기세가 돋보였는데, 최대품목인 자누비아가 7.2% 역성장했으나 아토젯이 7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글리아티린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2017년말 신규 도입 후 더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분기에도 23억원의 매출에 그쳤던 프롤리아는 급여확대이후 외형이 급증, 지난 2분기에는 88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자체 품목인 텔미누보도 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 10대 품목들의 성장에 힘을 더했다.

다만, 10대 품목들이 평균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5%로 전년 동기대비 0.3%p 하락했다.

한편, 비리어드와 트라젠타, 트윈스타 등 3대 품목을 앞세워 제약업계 최초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유한양행은 더딘 세대교체가 버거운 모습이다.

400억을 넘나들던 비리어드의 분기 매출액은 248억원까지 급감했고, 새롭게 최대 품목이 된트라젠타도 0.7%의 성장률에 그쳤다. 그나마 트윈스타는 6.1% 성장하며 자리를 지켰다.

빅 3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나머지 10대 품목들도 모두 한 자릿수의 성장률에 머물거나 전년 동기보다 역성장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암비솜이 9.1%로 10대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젠보야도 8.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두 제품 모두 분기 매출액이 크게 널뛰며 안정되지 못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디앙 역시 8.1%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78억원의 매출액을 정점으로 2분기 연속 뒷걸음했다.

반면, 지난해 2분기 100억원을 넘어섰던 로수바미브는 매 분기 외형이 줄어 지난 1분기 70억까지 후퇴했으나 2분기에 들어서 99억원까지 외형을 회복했다.

이 가운데 지난 2분기 10대 품목의 합산 매출액은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6% 축소됐고,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3%로 2.2%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