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시가총액 1조원 ‘초읽기’
11일 현재 9500억…잇딴 호재 ‘가시권’
2005-11-12 의약뉴스
한미약품이 최근의 주가 고공행진을 앞세워 ‘시가총액 1조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제약사로는 유한양행에 이어 두 번째다.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4,000억원에서 11일 현재 9,481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 전체 698개 상장사 가운데 9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 9일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최근 성장세와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1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사상 최대의 3분기 실적을 기록한데다, 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생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잇따른 호재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이미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이전과 같은 깜짝 랠리는 힘들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향후 전망도 밝은 만큼, 한미약품의 시가총액 1조원 돌파 도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고의 영업력과 제네릭이라는 강점을 확보하는 등 국내 대표 제약사로서 손색없는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하면서 “2007년 평택공장 완공 후 미국 항생제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등 향후 해외시장 진출 관련 전망도 밝은 만큼, 조만간 1조원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 9월초 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이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일 현재 1조3,602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전체 상장사 가운데 75위까지 올라 있는 상태다.
또 한미약품에 이어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이 각각 7,071억원과 6,481억원의 시각총액으로 1조원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가총액은 종목의 발행주식수와 주가를 곱한 것으로 회사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