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여름날의 추억
2019-08-05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나비의 외짝 날개였습니다.
다른 쪽은 사방을 둘러봐도 없더군요.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디에 둘지 고민하기 위해 집어 들었습니다.
나비의 날개인데 그냥 내버려 둘수는 없었죠.
그래서 피어난 배롱나무꽃 안에 넣었습니다.
녀석이 있어야 할 자리였죠.
감쪽 같았습니다.
살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더군요.
흡족한 마음에 손을 털었습니다.
세월은 가고 흔적은 남는다고 중얼 거렸죠.
지난여름의 추억을 어서 이야기하고 싶군요.
입추가 코앞이니 기대해도 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