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타쎄바’ 췌장암 적응증 미국 승인
2005-11-08 의약뉴스
한국로슈는 비소세포 폐암에 대한 생존 연장을 입증해 승인된 유일한 EGFR 저해제인 타쎄바(erlotinib)가 최근 췌장암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로슈는 10월 초에 유럽 보건 당국 (EMEA) 에도 타쎄바와 gemcitabine 병용 요법을 승인하는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측은 “췌장암은 가장 공격적인 암 중 하나로, 다른 암들에 비해 1년 내 사망률이 높다”며 “타쎄바는 췌장암에서 화학요법과 병용 시 전체 생존율을 23% 향상시킨 10년 만에 탄생한 혁신적 신약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FDA의 결정을 환영하며 앞으로 타쎄바를 다른 암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건 당국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췌장암은 선진국에서 암 사망의 5번째 원인이며 유럽에서는 발생 빈도가 10번째로 높은 암으로서 해마다 약 7만8,000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특히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에 대한 내성이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우며 암세포가 빠르게 전신으로 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사망률이 높고 예상 생존기간이 짧다.
한면 타쎄바는 EGFR이라고도 불리우는 인간 표피 성장인자(HER1)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로써 수많은 암의 형성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HER1 신호 경로의 주요 요소이며 세포 내 HER1 신호경로의 tyrosine kinase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종양세포의 성장을 막는다.
현재 타쎄바는 미국, 유럽 및 한국 등에서 국소적으로 진행되거나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에 대해 한가지 이상의 화학요법에 실패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승인 됐다.
이 밖에도 타쎄바는 현재 초기 단계의 비소세포 폐암에 초점을 맞춘 광범위 임상 개발 프로그램 및 난소암, 세기관지폐포암, 직장결장암, 췌장암, 두부 경부암, 신경아교종(뇌) 등의 기타 암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