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틀리브 전 FDA 국장, 화이자 이사회에 합류

의료정책전문가...규제준법·과학기술 위원으로 임명

2019-06-2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올해 4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자리에서 물러난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박사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화이자는 27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스콧 고틀리브 박사를 즉시 이사회에 선임하고 이사회의 규제·준법위원과 과학기술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의사이자 의료정책전문가로, 재임기간 동안 제네릭 의약품 승인을 가속화하고 바이오시밀러의 광범위한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벤처캐피털 회사인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w Enterprise Associates) 의료투자팀의 스페셜파트너이자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레지던트 펠로로 일하고 있다.

고틀리브 박사는 FDA 국장으로 일하기 전에도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의 이안 리드 이사회 회장은 “고틀리브 박사가 화이자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공공정책, 산업 분야에서 스콧의 전문지식은 우리 회사의 자산이 될 것이며 자사 주주들이 경험, 역량, 관점 면에서 균형을 갖춘 이사회로부터 계속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고틀리브 박사가 이사회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며 “스콧은 의사로 일하고 FDA에 있는 동안 환자 수요와 급변하는 바이오제약 연구개발의 역동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고틀리브 박사가 공직 퇴임 이후 곧바로 민간 기업에서 일하게 됨에 따라 정부와 산업계 사이에 존재하는 회전문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