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 PD-1 항체 후보물질 베이진에 반환

BMS와의 합병 때문...임상 3상 진행 중

2019-06-1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세엘진(Celgene)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의 합병 완료가 임박함에 따라 중국 바이오기업 베이진(BeiGene)에 항PD-1 항체 티슬렐리주맙(Tislelizumab)에 대한 개발권 및 판권을 반환했다.

베이진은 17일 세엘진과 상호 합의를 통해 티슬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제휴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엘진과 합병하게 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이미 블록버스터 PD-1 억제제 옵디보(Opdivo, 니볼루맙)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엘진은 제휴 종료와 관련해 베이진에게 1억5000만 달러의 계약 중도해지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베이진의 존 오일러 최고경영자는 “세엘진과의 제휴는 티슬렐리주맙의 후기 임상 개발에 도움이 됐으며 광범위한 임상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중요한 자원을 제공했다”며 “자사는 현재 진행 중인 테슬렐리주맙 임상 3상 시험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발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티슬렐리주맙은 대식세포에 있는 FcγR(Fc gamma receptor)과의 결합을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진 인간화 IgG4 항PD-1 단일클론항체다. 대식세포에 있는 FcγR과의 결합은 PD-1 항체의 항종양 활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진은 중국에서 티슬렐리주맙에 관한 승인 신청 2건을 추진 중이며 올해 안에 첫 번째 승인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진과 세엘진은 2017년 7월에 세엘진이 미국, 유럽, 일본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고형종양에 대해 티슬렐리주맙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는 글로벌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었다.

베이진은 이 계약과 동시에 세엘진의 중국 지사와 암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 라이선스는 이번 제휴 종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