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원충 감염된 모기 올해 첫 발견

질본, “위험지역 거주자·여행객 주의”...의심증상 발생시 의료기관 방문해야

2019-06-14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올해 처음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Anopheles 속)’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파주지역에서 22주차(5월 26일~6월 1일)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검출된 것.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 거주자 및 여행객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주의를 14일 당부했다.

‘얼룩날개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흑색의 중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흡혈활동 시간은 어두워지면서 시작돼 새벽 2~4시에 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말라리아는 매개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 등 총 5종에서 인체감염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5~10월에 삼일열 말라리아가 휴전선 접경지역의 거주자(군인 포함) 및 여행객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권태감과 발열이 지속되다가 48시간 주기로 오한, 고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