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캘리포니아대와 유전자가위 활용 신약 발굴 제휴

새 실험실 설립 계획...유전체 연구 협력

2019-06-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와 유전체 연구를 토대로 신약 발굴을 추진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학교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위한 최첨단 실험실인 유전체 연구 실험실(Laboratory for Genomics Research, LGR)을 설립하기 위해 5년간의 진행될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실험실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어떻게 질병을 유발하는지 연구하고 CRISPR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신약 발굴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 유전체 연구 실험실은 크리스퍼 기술을 발명한 과학자 중 한 명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의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교수와 크리스퍼 스크리닝 기술의 선구자인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의 조나단 와이스먼(Jonathan Weissman) 교수, GSK의 최고과학책임자인 할 배런(Hal Barron) 박사에 의해 고안됐다.

GSK는 최근 인간유전학에 관한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람의 유전자 구성에서 작은 변화가 왜 질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가 필요해졌다며, 기능유전체학이라는 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인 크리스퍼는 한 때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치료제를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다.

GSK의 할 배런 박사는 “기술은 GSK의 혁신 전략에서 핵심이며, 크리스퍼는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며 “새 실험실이 제니퍼 교수와 조나단 교수가 가진 전문지식의 도움을 받아 유전자와 질병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크게 발전시키고 더 나은 의약품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LGR은 산업계 및 학계 연구자가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또는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새로운 혼합 모델에 해당한다. 이 연구 프로젝트들의 결과물은 학문적 및 산업적 발전을 촉진시키는 기술, 신약 표적,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춘다.

새 실험실은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두 캠퍼스에 있는 연구자들을 위한 자원으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대 연구자들은 생체의학 또는 다른 생물학적 의문을 해결하거나 유전자 연구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실험실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LGR은 앞으로 5년 동안 GSK로부터 최대 67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24명의 상근 대학직원과 14명의 상근 GSK 직원을 위한 시설이 포함된다.

실험실의 위치는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미션베이캠퍼스의 근방이다. GSK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그룹은 모든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데 참가하기로 했다.

이 제휴는 GSK가 유전자 정보 분석업체 23앤드미(23andMe) 같은 회사와 맺은 기존 제휴와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LGR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전학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새로운 표적을 발견하며 제약 산업을 위한 표준 방식이 될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우드나 교수는 “지난 7년 동안 크리스퍼가 학계 연구를 변화시켜왔지만 크리스퍼 도구를 이용해 새로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연구를 촉진시키려는 집중적인 노력이 수행되지는 않았다”며 “LGR은 향후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강력한 기술 개발과 창의적 과학이 합쳐지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으로,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