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외인 시총, 5월에만 2800억 감소

주가하락·지분 감소 겹쳐...25곳 중 3곳만 증가

2019-06-10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지난 5월 한 달 동안 코스닥 상장 제약사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총액 규모가 큰 메디톡스의 경우 2793억 원이나 감소해 이 같은 추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의약뉴스가 코스닥 상장 제약사 25곳의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5월 2일 2조3015억 원에서 6월 3일에는 1조9114억 원으로 16.9%(39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주가 하락과 함께 외국인 보유 지분까지 감소하면서 투자 규모가 위축됐으며, 조사 대상 중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곳은 하이텍팜과 안국약품, 서울제약 세 곳 뿐이었다.

25개사에 대한 외국인 총 보유 지분은 3974만 주에서 3735만 주로 6.0%(239만 주) 감소했고, 평균 지분율은 9.78%에서 9.52%로 0.26%p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메디톡스의 경우 주가가 55만5100원에서 48만3300원으로 7만1800원 감소한 동시에 외국인 보유 지분도 283만 주에서 267만 주로 15만8000여 주가 감소했다. 그 결과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은 1조5696억 원에서 1조2902억 원으로 17.8%(2793억 원) 감소했다.

증감율 기준 외국인 투자 규모가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CMG제약으로 47.9%(151억 원)나 감소한 164억 원에 머물렀다.

이어 신일제약이 39.3%(10억 원) 감소한 16억 원, 에스텍파마가 36.5%(13억 원) 감소한 23억 원, 조아제약은 32.6%(14억 원) 감소한 28억 원, 삼아제약이 31.3%(6억8500만 원) 감소한 15억 원으로 3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한 고려제약은 27.3%(5억5400만 원) 감소한 15억 원, 삼천당제약은 23.9%(207억 원) 감소한 658억 원, 디에이치피코리아가 20.1%(15억 원) 감소한 60억 원, 화일약품은 20.1%(10억 원) 감소한 41억 원으로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투자 규모가 증가한 곳을 살펴보면 서울제약이 9억6800만 원에서 11억 원으로 13.2%(1억2800만 원) 증가했고, 안국약품은 43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13.1%(5억6000만 원), 하이텍팜은 420억 원에서 422억 원으로 0.4%(1억6300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 규모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