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연구, 주요 평가변수에 5년 생존율 포함해야”

캐서린 알버 교수...KEYNOTE-001 5년 데이터에 가치 부여

2019-06-0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5년 생존율은 어떻게 되니?”

1년을 넘기 어려웠던 4기 폐암이 이제 5년 생존율을 따지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MSD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19)에서 KEYNOTE-001 연구의 5년 생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은 PD-L1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들 중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25.0%,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29.6%에 이르는 5년 생존율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장기 생존 데이터에서 중요하게 살펴야 할 이상반응도 3년 시점에서 보고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캐서린 알버 교수는 현장에서 진행된 포스터 디스커션 세션에서 “KEYNOTE-001 연구를 통해 PD-L1 억제제가 지속적인 질환 조절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5년 생존 데이터는 대규모, 무작위 배정 연구에서 반드시 포함해야 할 중요한 평가변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KEYNOTE-001이 임상 1상 연구인 만큼, 5년 장기 생존 데이터를 확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보고된 대규모 3상 임상 중 PD-L1 50%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2년 생존률을 보면 추가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3상 임상인 KEYNOTE-024와 KEYNOTE-042 연구에서 PD-L1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들을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치료시 2년 생존율이 각각 52%와 45%로 여전히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키트루다를 1차 치료에 활용할 경우 치료제를 바꾼 2차 치료에서도 보다 이득이 있었다는 KEYNOTE-189 연구에 있어서도 생존율 개선의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알버 교수의 설명이다.

KEYNOTE-001과 동시에 공개된 KEYNOTE-189 연구에 따르면, 키트루다군(키트루다+페메트렉시드+백금)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생존율의 개선을 보였다. 특히 PD-L1 음성 환자에서도 사망의 위험을 절반 가까이(48%) 줄였다.

또한 1차 치료 후 치료옵션을 변경해 2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도 무진행 생존기간(PFS2)이 두 배 가까이 길었다.

이와 관련, 알버 교수는 “이 연구에서 위약군(페메트렉시드+백금+위약)의 53.9%가 2차 치료 이상으로 넘어간 단계에서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받았다”면서 “이는 매우 높은 교차(Cross-over) 허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트루다군과 위약군에는 1년 PFS2와 2년 PFS2 모두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며 “이는 전체 생존율 향상에 대한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