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최근 행보 ‘눈에 띄네’
상장사 엑스포 제약 유일 참가…해외진출 모색
2005-11-04 의약뉴스
한미약품의 최근 잇따른 공격적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3일 양일간 개최된 ‘2005 KRX 상장기업 엑스포’에 전체 참가 기업 64곳 가운데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하는 등 기업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2005 KRX 상장기업 엑스포’에 참여한 업체들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 대부분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다. 한미약품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2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한미약품은 특히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업실적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미약품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946억원의 매출을 기록, 자사 분기매출 최고치를 경신했고,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1%와 59% 급증한 169억원과 1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약품은 이에 대해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을 비롯해,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트, 당뇨병치료제 글리메피드 등 대형 주력 품목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가 실적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또 전체 매출 가운데 국내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87%(2,358억원)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3%(337억원)는 수출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최근 급격한 성장이 돋보이는 북경한미의 영업현황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덧붙였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7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북경한미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08.6min RMB(인민폐)를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107.9min RMB를 이미 넘어섰고, 순이익도 26.7min RMB로 지난해 전체의 150min RMB를 2배 가까이 앞질렀다.
특히 북경한미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미약품은 북경한미를 통해 중국에 올해 2개의 신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2006년 8개, 2007년 5개의 신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는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한미약품은 4일부터는 코엑스에서 3일간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엑스포 행사에도 참여해, 다시 한번 제품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미약품의 높은 성장세와 함께 공격적인 ‘기업홍보’ 노력이 다른 제약사들과 차별화되면서 업계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추진 중인 해외진출 노력이 가시화할 경우 다시 한번 성장에 가속력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