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리리카 뇌전증 대발작에는 효과 없어

임상 3상 실패...발작 빈도 줄이지 못해

2019-05-2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화이자의 중추신경계 약물 리리카(Lyrica, 프레가발린)가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성 발작에는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24일(현지시간)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성 발작을 앓는 5~65세의 뇌전증 환자를 위한 부가요법으로 리리카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변수가 달성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 참가한 219명의 환자들은 1일 2회 2가지 용량의 리리카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시험 결과 리리카는 위약에 비해 발작 빈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실시된 뇌전증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비슷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어지럼증, 두통, 졸림 등이 보고됐다.

리리카는 전신 강직-간대성 발작에 대한 치료제로는 승인된 적이 없다. 이 연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후 요구에 따라 시행됐다.

화이자 업존(Upjohn)의 글로벌 최고의학책임자 Juan Ovalle 박사는 “화이자는 전신 강직-간대성 발작을 경험하는 소아 및 성인 환자를 포함해 미충족 치료 수요를 가진 환자 집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자료는 소아 뇌전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며, 시판 후 연구를 통해 과학 지식을 발전시키는 자사의 책임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리리카는 4세 이상 뇌전증 환자의 부분 발작 치료를 위한 부가요법으로 허가됐다. 또한 섬유근육통, 당뇨병성 신경통증, 척수손상 신경통증, 성인 대상포진 이후 통증에 대한 치료제로도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