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길박사, 한독에 ‘의약품 천칭’등 기증

1900년대초 일본서 제작…한독 의약사료관 전시

2005-11-03     의약뉴스
원로 내과 전문의 윤영길 박사(대구 윤영길내과 원장)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의약품 천칭’과 ‘혈구측정기’ 등 2점을 한독약품 부설 한독 의약사료관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의약품 천칭은 1900년대 전반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미세분말 등 의약품의 무게를 1mg 단위까지 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혈구측정기(Hemacytometer)는 현미경 제작업체로 유명한 미국 스펜서 버팔로社 제품으로, 190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것이다.

윤영길 박사는 1935년생으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지난 81년까지 동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82년부터는 대구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독약품은 이번 윤영길 박사와 같이 그동안 한독약품 의약사료관 설립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다수의 의료인들이 역사 자료로서 가치가 있는 의약관련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해 후학들에게 폭넓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전에는 사이코드라마를 국내 처음 도입한 정신의학 전문의 김유광 박사(김유광 신경정신과 원장)로부터 1940년대 독일에서 제작한 현미경과 1960년대에 쓰이던 검안경을 기증받았다. 또 서울시 의사회장을 역임한 비뇨기과 전문의 곽대희 박사(곽대희 피부비뇨기과 원장)로부터는 100년 전 독일에서 제작한 성병 치료기구 등을 기증받아 현재 의약사료관에 전시 중이다.

한독약품 음성공장 내에 위치한 한독 의약사료관은 회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64년 설립돼, 현재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 박물관이자 의약박물관으로 기록되고 있다.

동서양의 의약 관련 소중한 사료들을 수집, 전시하고 있는 한독 의약사료관에는 현재 보물 6점을 포함해 총 1만여점의 진귀한 자료들이 소장돼 있으며, 의대생, 약대생, 일반관람객을 포함, 연 1만여명의 인원이 의약사료관을 찾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