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부회장, 도움되는 부회장 되겠다

의협 부회장 선거 기호 1번 이상운 후보

2019-05-23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이동욱 전 부회장 사퇴에 따른 부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절차를 거친 결과, 기호 1번 이상운 후보와 기호 2번 이향애 후보가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의협 부회장 보궐선거는 대의원만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7일까지 무기명 우편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기 집행부부터는 정관 개정에 따라 부회장은 선거로 뽑지 않고 회장이 지명하는 식으로 바뀐다.

의협 부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운 후보는 지난 22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일하는 부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회장 선거 출마 배경은?
이상운 후보는 지난해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부의장 선거에 출마, 낙선한 적이 있다. 그런 그가 부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상운 후보는 “의사들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에다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오직 국민건강을 위해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켜왔다”며 “이러한 의사들의 헌신과 수고에 대한 정당한 평가는 고사하고 정부의 규제 위주의 보건의료 정책으로 인해 의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은 크게 훼손 됐고, 국민은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열정과 능력이 있는 부회장, 열심히 일하는 부회장이 필요하다”며 “일하는 부회장으로서 13만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부회장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출마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대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회장, 제12대 대한개원의협의회 법제부회장, 초대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오로지 협회와 회원을 위해 헌신해왔고, 각 협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금은 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13년간 개원 현장에서 일했고, 대개협 등 개원 단체에서 전문가로 활동, 열정을 가지고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의료계 13만 회원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부회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마하게 됐다”며 “오로지 회원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마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회원들을 위해서 희생과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이상운 후보의 4가지 약속
이상운 후보는 의협 부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4가지 약속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의사가 의료현장에서 자존심과 긍지를 가지고 진료할 수 있는 현장을 형성해야한다”며 “소신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민이 건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협이 13만 전체 의사들의 종주단체로서 의료정책의 중심에 서는 의협이 되도록 만들겠다. 의협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능력있는 의협을 만들어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며 “현재 회원과 협회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회원들의 불만과 요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직접 의협이 소통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전했다.

그는 “대정부, 대국회 회무에 적극 임해서 의협의 정책이 곧 국가의 정책과 시대의 오피니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상운 후보는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향애 후보가 여자의사회장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대집 집행부의 부회장 중에 여의사가 단 한 명도 없고,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이 직접 부회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정관이 개정되면서 여의사를 배려해달라는 당부까지 있어, 이 후보에겐 여러 가지로 부담되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이 후보는 “당연히 여자의사, 여자의사회를 대변하는 분이 의협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런 일을 담당할 사람이 꼭 여자의사여야만 하느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내가 부회장에 당선된다면 여자의사회를 대변하는 역할을 내가 맡을 생각”이라며 “현재 여자의사회를 대변하는 사람이 없고, 이런 의견이 대두된 상태에서 부회장에 출마했기 때문에 만약 당선된다면 내가 나서서 여자의사회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