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평양의료협력센터' 준공식 참석

2005-11-02     의약뉴스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성상철) 대표단이 27일 열린‘평양의료협력센터’ 준공식 참석을 위해 방북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7월부터 1년여에 걸쳐 서울대병원이 북측 조선의학협회와 추진해온 “평양의료협력센터” 건립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대표단은 26일 오전 9시 50분 북측이 제공한 고려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시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평양시내를 참관한 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저녁 9시에는 동위원소협력사업에 관한 남과 북의 실무진 회의가 열렸다.

27일은 개원 이래 북측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평양산원을 방문한 뒤 ‘평양의료협력센터’준공식에 참석했다.

‘평양의료협력센터’는 지난해 7월 북측 조선의학협회와 합의서 체결 이후 1년여 만에 완공된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건물 뿐만 아니라 전자내시경과 초음파진단기 등 의료기기 수십여 종을 기증했다.

평양시에 건립된 ‘평양의료협력센터’는 1,660평 부지에 ‘의료장비센터’ 200평 단층 건물과 의료연구센터 381평 3층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진단실, 약품생산실, 연구실, 세미나실과 계측실, 도장실, 공작실, 사무실, 수리실, 보관실을 갖추고 있다.

성상철 원장은 인사말에서 “평양의료협력센터는 의료장비의 효율적 관리를 시작으로 남북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이번 준공식을 통해 보건의료협력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남북보건 의료헙력사업이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을 방문,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한 투시촬영기, 심전도계, 레이저치료기 등이 설치된 검사실과 치료실을 참관했다. 이후 저녁에는 아리랑 축전을 관람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다음날 대표단은 묘향산과 용문대굴을 참관하는 등의 행사로 이후일정을 마무리한 뒤 29일 오후 3시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