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의약품 에피디올렉스, 결절성경화증에도 효과

발작 빈도 감소...4분기에 美승인 신청

2019-05-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영국 제약회사 GW 파마슈티컬스(GW Pharmaceuticals)의 대마 성분 의약품 에피디올렉스(Epidiolex, 칸나비디올)가 결절성 경화증(Tuberous Sclerosis Complex) 연관 발작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GW 파마슈티컬스와 미국 자회사 그리니치 바이오사이언스(Greenwich Biosciences)는 희귀 소아기 발병 뇌전증 유형 중 하나인 결절성 경화증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치료저항성 결절성 경화증을 진단받은 환자 224명이 참가했으며 환자들은 항간질제 치료와 병행해 에피디올렉스 또는 위약을 투여받는 그룹으로 무작위배정됐다.

에피디올렉스는 발작 빈도 감소에 관한 일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에피디올렉스 25mg/kg/day 투여군과 50mg/kg/day 투여군은 각각 발작이 치료 전에 비해 48.6%, 47.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26.5% 감소했다.

또한 모든 이차평가변수 결과가 일차 평가변수에 대한 효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비슷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임상시험의 자세한 결과는 차후 학술대회와 학술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GW의 저스틴 고버 CEO는 “에피디올렉스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에피디올렉스는 최근에 미국에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과 드라베 증후군 연관 발작에 대한 치료제로 발매됐다. 이러한 새로운 자료는 에피디올렉스가 TSC 연관 부분발작 및 전신발작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며, 에피디올렉스의 사용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료를 토대로 올해 4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충적 신약승인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며 2020년 안에 에피디올렉스의 적응증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