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모종

2019-05-06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모종을 한다.

고추 모종.

어린 것이기에 조심스럽게 다룬다.

막 온실의 품을 벗어났다.

이제 거친 자연과 싸워야 한다.

벌레와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가뭄과 장마를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고추가 된다.

파란 고추에서 빨간 고추로 가는 길,

이 모든 것을 이겨내리라.

녀석을 정성스럼게 옮겨 심는다.

물을 준다.

똑바로 세워준다.

밤새 무슨일이 없었는지

일어나서 살펴본다.

무사하다.

고추 모종 하는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