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내년 이후 본격 성장”

중외·유한·종근당·한미 주목

2005-11-01     의약뉴스

최근 제약업종의 전체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증권사가 주요 제약사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분석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1월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외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분석 내용에 따르면, 대상 주요 제약사 모두 11월 이후에도 전반적인 상승 기조를 이어가면서, 내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들 제약사의 경우 올 한해 성장률이 12.8~24.8%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종근당이 지난해 대비 24.8% 성장한 2,323억원의 매출이 예상됐으며, 한미약품 20.6%(3,823억원), 중외제약 13.0%(3,425억원), 유한양행 12.8%(3,840억원) 등의 매출증가율이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종의 경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와 웰빙 등 생활패턴의 변화, 신약개발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 장기간 안정적이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외제약=현재 안정적 성장을 보이는 수액제 시장을 기반으로 제네릭 의약품 출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내년부터 (주)중외에서 국내 최초로 기능성 수액제가 생산됨에 따라 큰 폭의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내년 1분기 공장 가동과 연간 매출액 8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이트라코나졸’(항진균제)과 ‘이미피넴’(항생제) 등 고마진 의약품의 수출호조로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중외메디칼의 대유신약 흡수합병을 시작으로 계열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악재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유한양행=AIDS치료제 원료인 FTC 수출 물량의 점진적 증가로, 올해 약 300억원 정도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내년 공장 이전으로 향후 10년간 법인세 감면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전체 법인세의 85% 수준의 감면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기대되는 소화궤양치료제 ‘레바넥스’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소화성궤양 치료제 시장 규모는 3,000~4,000억원이며, 회사측은 향후 4년 내에 시장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종근당=지난 8월까지 ‘애니디핀’(고혈압치료제) 81억원, ‘딜라트렌’(고혈압치료제) 348억원, ‘사이폴엔’(면역억제제) 117억원으로 각각 연간 목표 매출액 150억원, 500억원, 17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3분기 ‘타크로벨’(면역억제제), ‘젠탄’(항암제), ‘콜라잘’(대장암치료제) 등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돼 향후 매출액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최근 항생제 ‘세픽심’의 이란 수출이 지연되면서 외형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의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등 제네릭 의약품의 판매 증가로 수출 감소를 상쇄시키고 있다.

또한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네릭 시장에서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자회사 북경한미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네릭 시장에서의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향후 2~3년내 R&D센터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항암제, 중추신경계 의약품에 집중할 계획이며, 연간 20~30개의 제네릭 의약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