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면서도 쓴 노란 민들레

2019-04-22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생약명이 포공영(蒲公英)인 민들레는 여러해 살이 풀로 한약재로 쓰입니다.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말리기도 하는데요.

그러기 전에 피어난 예쁜 모습을 실컷 구경해야 겠지요.

어느 날 비탈진 마을을 지나고 있는데 시멘트 담벽을 뚫고 그것이 눈에 띄었드랬습니다.

원색의 강렬함은 가던 길을 멈칫거리게 만들었는데요.

요 가냘픈 것이 밟아도 다시 살아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그런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민초에 비유되기도 하는데요.

과연 그렇다는 생각이 들 때쯤 한 번 줄기를 잘라보았더니 하얀 유즙이 나왔습니다.

혀에 대니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한 묘한 맛이 스쳤는데요.

녀석이 지고 나면 삿갓모양의 홀씨가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여행을 떠나겠지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