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슈, 1분기 호실적에 매출 전망치 상향

신약 매출 증가 추세...바이오시밀러 영향 상쇄

2019-04-1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지난 1분기 동안 탄탄한 매출 성장을 이뤄냄에 따라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로슈는 1분기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48억26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전망치인 142억 프랑을 상회한 수준이다.

제약사업 매출이 119억2700만 프랑으로 10% 증가하면서 시장전망치인 112억 프랑을 웃돌았다. 진단사업 매출은 28억9900만 프랑으로 1% 늘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로슈는 미국에서 의약품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이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관측됐다.

로슈의 제약사업부 총괄 빌 앤더슨 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판매량이 15% 증가한 가운데 평균 약가 하락이 5%가량 영향을 미치면서 1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장 동력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암 치료제 퍼제타(Perjeta)와 티쎈트릭(Tecentriq),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 등이었다.

오크레부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8억3600만 프랑을 기록했다. 퍼제타 매출은 8억6800만 프랑으로 41% 증가, 티쎈트릭 매출은 3억3600만 프랑으로 135%가량 급증했다. 새로 승인된 헴리브라 매출은 2억1900만 프랑이었다.

이외에도 아바스틴(Avastin) 매출이 17억9800만 프랑으로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이 진행 중인 맙테라/리툭산(MabThera/Rituxan)과 허셉틴(Herceptin) 매출은 각각 3%, 6% 감소한 16억9400만 프랑과 16억6600만 프랑을 기록했다.

로슈는 앞서 올 한 해 전체 매출액이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이번에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수정했다.

핵심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매출 성장률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슈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이익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최고경영자는 “제약사업부의 새로 발매된 제품들에 힘입어 강력한 매출 성장을 거두면서 한 해를 시작했다. 자사의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으며, 1분기 동안 다수의 중요한 의약품들이 승인을 획득했다. 이 중에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인 삼중음성 유방암과 소세포폐암에 대한 최초의 면역항암제가 포함돼 있다. 우리는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