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의약 소통, 잘하는 일이다

2005-10-30     의약뉴스
의사와 약사는 '견원지간'이다. 서로 이익을 위해서는 물고 핥켜온 것이 과거 의약의 모습이고 오늘날 역시 변하지 않고 있다.

분업 후 특히 이같은 감정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조제를 해야 하는 약사들은 의사의 꼭두각시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대체조제를 하려면 눈치를 봐야 하고 시쳇말로 '아니꼬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기를 쓰고 약대 6년제를 얻어낸 것도 따지고 보면 의사와 좀 동등해 지고 싶어 하는 약사의 속내도 들어 있다. 하지만 약사들은 처방전 없이는 이제 생존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다.

명절날은 물론 수시로 선물공세를 펴야 하고 심지어 해당 병원 간호사 생일까지 챙겨야 한다. 그러니 겉으로는 의사 선생님 하고 고개를 굽신 거릴 지라도 돌아서면 존경의 마음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이는 서로 직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온 것이다. 아예 이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이런 가운데 의약이 서로를 이해하는 작은 매개체를 얻었다.

현직 내과의사가 그려낸 항생제에 관한 만화가 그것이다. 내성 때문에 골칫거리인 항생제를 제대로 알자고 쉽게 만화로 그려낸 것을 경기도약사회에서 회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만화가 재미있어 눈에 잘 들어온다. 의사가 그린 만화여서 더 신뢰감이 갈 것이다. 약사들은 만화가가 의사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부감이 없다. 이런 작은 노력을 통해 의약이 서로 가까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의약이 상호 보완하면서 경쟁하고 그래서 더욱 실력을 키운다면 이는 국민건강을 위해 바람직 하다고 의약뉴스는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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