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NASH 병용요법' 초기 연구서 효능 입증

간 지방 감소 관찰...가려움증 부작용 없어

2019-04-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병용요법이 개념증명 연구에서 간 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대한 임상 연구 프로그램에서 나온 새로운 자료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간학회의 국제 학술대회(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19)에서 발표했다.

개념증명 연구에서 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작용제 실로펙서(cilofexor, GS-9674)와 아세틸-CoA 카르복실라아제(ACC) 억제제 피르소코스타트(firsocostat, GS-0976) 병용요법은 간 지방증, 간 경직도, 간 생화학 및 혈청 섬유증 지표를 개선시킨 것으로 증명됐다.

이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 20명이 실로펙서 30mg과 피르소코스타트 20mg을 12주 동안 1일 1회 복용했다.

시험 결과 이 환자들 중 74%는 자기공명영상 양성자밀도지방분획법(MRI-PDFF)으로 측정된 간 지방이 최소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주째 환자들의 혈청 ALT 수치는 평균 37% 감소, GGT 수치는 평균 32%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 병용요법은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가려움증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환자 2명에서는 무증상 Grade 3 고중성지질혈증이 관찰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길리어드의 연구개발부 총괄 존 맥허치슨 최고과학책임자는 “NASH는 질병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경로가 여러 개 있는 복잡한 질환”이라며 “이 경로들을 표적으로 삼는 병용요법 접근법은 NASH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에 발표한 개념증명 연구 결과에 고무돼 있다. 올해 안에 임상 2상 ATLAS 시험의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ATLAS 임상시험은 NASH로 인한 진행성 섬유증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로펙서와 피르소코스타트, 셀론서팁(selonsertib)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한편 NASH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 길리어드와 경쟁 중인 인터셉트(Intercept Pharmaceuticals)의 오칼리바(Ocaliva, obeticholic acid)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됐지만 가려움증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셉트는 이번 유럽간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임상 3상 시험의 자세한 결과를 공개했다. 오칼리바는 간 섬유증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칼리바 10mg 치료군 중 28%, 오칼리바 25mg 치료군 중 51%는 가려움증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칼리바 25mg 치료군 중 9%는 가려움증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인터셉트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13%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