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항암제 3제 요법 삼중음성 유방암에 효과

초기 연구결과 발표...객관적 반응률 73%

2019-04-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로슈(Roche)의 항암제 3제 병용요법이 초기단계 임상시험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1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진행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 옵션으로 이파타설팁(ipatasertib), 티쎈트릭(Tecentriq, 아테졸리주맙), 화학요법(파클리탁셀 또는 냅-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이 평가된 임상 1b상 연구의 초기 결과를 공개했다.

최초 26명의 환자에 대한 예비 효능 자료에 따르면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73%로 집계됐다. 이러한 반응은 PD-L1 상태 또는 PIK3CA/AKT1/PTEN 변형 상태에 관계없이 관찰됐다.

추적 기간 중앙값은 6.1개월이었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피험자의 54%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설사, 발진 등이 보고됐다.

이 임상 1b상 연구 자료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19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로슈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제품개발부 총괄 산드라 호닝은 “우리는 공격적인 유형의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이 병용요법의 잠재력에 열광하고 있다. 이 초기 결과는 자사의 삼중음성 유방암 병용요법 접근법에 대한 이파타설팁의 기여를 지지하며 이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려는 자사의 비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PI3K/AKT 경로 활성화는 여러 종양 유형에 대한 화학요법 및 호르몬요법 저항성과 연관이 있으며, AKT 음성 조절제인 PTEN의 소실은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 저항성과 관련된 잠재적 메커니즘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파타설팁은 PI3K/AKT 경로 억제를 통해 T세포 매개 면역치료제 저항성을 되돌리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파타설팁은 AKT 아이소형(isoform) 3개를 모두 표적으로 삼고 결합하는 기전의 경구용 의약품이다. 현재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 PI3K/AKT 경로 활성이 자주 발견되는 암에 대한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로슈는 올해 안에 이파타설팁, 아테졸리주맙,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티쎈트릭과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최근 미국에서 PD-L1 발현이 확인된 절제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신속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