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투스 NASH 치료제 임상시험 또 실패

일차 평가변수 미달성...주가 하락

2019-03-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노바티스(Novartis)와 제휴를 맺은 미국 생명공학기업 코나투스 파마슈티컬스(Conatus Pharmaceuticals)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엠리카산(emricasan)의 임상 2b상 시험에서 또 다시 연구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코나투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생검으로 확인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간 섬유증을 앓는 환자 3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ENCORE-NF 임상 2b상 시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의 일차 평가변수는 72주째 지방간염이 악화되지 않았으며 CRN 섬유증 점수가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이었다.

시험 결과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엠리카산 5mg 투여군, 엠리카산 50mg 투여군, 위약군의 반응률은 각각 11.2%, 12.3%, 19.0%였다. 엠리카산 투여군에서는 ALT 및 카스파제(Caspase) 3/7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가 관찰됐다.

안전성 결과는 이전에 완료된 임상시험들의 결과와 일치했다. 엠리카산의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나투스의 스티븐 멘토 최고경영자는 “엠리카산이 초기 NASH 섬유증 환자에서 기대했던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광범위한 간 질환에 대해 증명된 바이오마커 활성이 더 진행된 단계의 NASH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를 뒷받침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나올 예정인 추가적인 자료를 살펴보고 노바티스와 결과 전체를 검토하면서 가장 적절한 다음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나투스는 이미 작년 4월에 섬유증 또는 경화증을 앓는 간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b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NASH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ENCORE-PH 임상 2b상 시험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코나투스는 올해 중반기에는 ENCORE-LF라는 또 다른 임상 2b상 시험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속된 실패로 인해 엠리카산의 효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코나투스의 주가는 56%가량 하락했다.